어제 올린 철원에 한탄리버스파호텔의 룸 컨디션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했었는데... 좀 작아요... 아니 많이 작아요...ㅜ.ㅜ
트윈으로 예약했는데 침대도 작고 룸도 작고 그러다보니 밤새 아이들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저희 부부도 아이들이 못자니 같이 못자서 밤새 뒤척였어요.
밤새 뒤척이다 잠깐 잠들었다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리고 있었네요~
비몽사몽간이라 호텔에선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1층 닥터로빈스로 갔어요
닥터로빈스에서는 조식으로 황태 미역국, 한우 국밥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아침은 간단하게 샐러드나 과일정도만 먹는데 여긴 없으니 국밥과 미역국을 하나씩 주문해서 나눠 먹었어요.
한우국밥인데 저희 가족은 약간 싱겁게 먹는편이어서 좀 짠편이고 쎄다고 해야되나...
어르신들이나 다른분들 입맛에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와이프와 저는 국밥에 밥을 말아서 반반 나눠 먹었구요
아이들은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반반 나눠 먹였어요.
맛을 살짝 봤는데 역시나 좀 짜고 맛이 쎈편이었네요
입맛에 따라 다를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기상상태를 찾아보니 눈이 많이 올거라고 해서 밖에 나와서 도로 상태를 확인해봤는데.. 음.. 눈이 쌓이기 시작하네요..
눈이 내리는 하늘을 보고 있자니 마침 지나가는 철새들이 있어 찍었는데 이미 큰 무리는 지나간 후라 카메라엔 몇마리 안잡혔네요~
굉장히 낮게 날아가는 무리가 있었는지 꽥꽥 거리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라구요
오늘 계획은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니 철원지역 철새도래지를 가보거나 산정호수 썰매축재가 시작된다고 하여 가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상황이어 철새도래지는 방문이 어렵다고 하고 산정호수의 썰매축제는 12월30일 인데 폭설로 연기되었다고 하여 급하게 다른곳을 찾아봤습니다.
폭설때문에 너무 멀지 않거나 서울로 가는길에 있는곳을 찾아보니 숙소에서 10분정도 거리에 한탄강위로 건설된 은하수교가 있는데 다리 가운데가 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하여 낙점!
식사 후 체크아웃하여 호텔을 빠져 나오는데.. 이런.. 식사전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네요.
차에도 길에도 벌써 하얗게 쌓여 겨울왕국이었어요
아빠 엄마는 집에갈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눈을 처음보는 아이들 처럼 완전 신나서 차에서 노래부르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조심조심해서 도착한 목적지 근처~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와 '카페 은하수' 위치는 지도를 참고 하세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은하수교'를 방문한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이 대략 200m정도 떨어진 '은하수전망대 카페'가 있는 초입에 있는데 그곳에 주차하지 마시고 계속 안으로 들어가서 '은하수교' 바로 앞에 있는 '카페은하수'에 주차후에 커피나 간식을 주문하시고 계속 주차해두었어요.
아이들과 동행하거나 어르신이 있을때는 '카페은하수'를 이용하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카페은하수' 입구 입니다. 입간판이 세워져 있구요
주차장이 비교적 넓어 관광객분들이 많았는데도 자리가 한산했어요.
와이프님은 굽이있는 신발이어 눈길에 위험할것 같아 카페에서 좀 쉬고 있으라고 한 후 아이들과 '은하수교'로 직행 했어요
따뜻한날에는 야외에서 경치를 보며 음료나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자리들이 제법많이 배치 되어 있는데 봄이나 가을에 와도 좋을것 같아요
'은하수교'쪽 입구로 가면 사진처럼 바로 다리가 보이고 바로앞은 한탄강이 흐르는 절벽입니다.
맞은편 전망대 같은곳이 있는데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눈이 많이 와서 출입이 통제되었고 먼저 입장했던 관광객들은 전부 나오고 있었어요.
출입통제된 '은하수다리'를 통제선 밖에서 찍었는데요 사진 가운데즘에 하얀구간이 유리로되어 있어 다리아래 한탄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아쉬워 하며 때부리고 했지만 안전을 위한것이니 ㅜ.ㅜ..
아쉬움을 달래고려고 입구에서 사진~!
날이 좋을때 다시 오자고 꼬옥~~ 약속하고 겨우 달래주었네요.
한탄강은 트레킹코스등이 잘 개발되어 있었는데요 승일교 부터 양지리까지 11km구간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어요
'은하수다리'근처가 송대소인데 코스를 전부 둘러보려면 어휴~~만만치 않은것 같네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정도 되면 한번 도전해볼까요?
이곳이 안내판에 나와 있는 송대소인데 '은하수다리'에서 트래킹길을 따라 태봉대교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전망대로 이어진 길이 있어요.
'송대소'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싶어 찾아보니 전설이 있더군요
"옛날에 송도(松都) 사람인 삼 형제가 와서 두 사람은 이무기에 물려 죽고 나머지 한 사람이 그 이무기를 잡았다 하여 ‘송도포(松都浦)’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송도포를 ‘송대소’라고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형이 절벽이고 한탄강물이 크게 돌아 흐르는곳이다 보니 한쪽이 고여 있는 커다란 연못처럼 보여 그런 전설이 있나 봅니다.
'송대소' 전망대에 가서 한탄강을 내려다 보면 주상절리 지형을 볼수 있습니다.
한탄강위에 얼음도 눈이 쌓여 강 전체가 하얗네요~
여기가 주상절리 입니다. 주상절리가 한곳만 있는곳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송대소'에서 관찰하기가 쉬워서 많이 알리는것 같네요.
멀리서 보면 잘 보이진 안아요, 한탄강 물위에 만들어진 물윗길로 가면 주상절리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이또한 폭설로 폐쇄...ㅜ.ㅜ
그래도 자세히 보면 육각형으로 된 기둥들이 보이긴 합니다~
아이들은 주상절리고 뭐고 눈가지고 노느라 정신 없네요
'송대소' 전망대에 폭설로 사람들도 별로 안오고 해서 눈이 차곡차곡 쌓여있다보니 바닥에 있는 눈을 전부 끌어다보아 눈뭉치를 만들어 한탄강으로 던지기도 하고 눈사람(?) 이라고 부르는 눈덩어리를 만들고 놀았습니다.
하..하... 아이들 작품이네요... 저는 추워서 ... 손난로만 만지작..;;
주상절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둔 안내판이 있어요~ 아이들과 한번 읽어보시면 상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겁니다.
저희아이들은 설명해주니 눼~~~ 하면서 눈만 뭉치고 있더군여...하아.. 늬들은 눈을 처음보냐?? 아니면 강아지들이냐...
한참을 놀다가 제옷이 눈에 다 젖어가고 있어 '카페은하수'로 돌아 왔어요
관광객들도 거의 없는데 폭설이 이런점은 좋네요~ ㅎㅎ
'송대소'와 '은하수다리'를 둘러보고 오는 사이 카페 사장님(직원분들일수도 있구요~^^)이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산타모자를 씌워 놓으셨네요~ 센스쟁이~!!!
와이프님에게 어디 계시냐고 전화했더니 2층에 있다고 하네요
2층 올라가는 계단은 야외에 있어요
1층에서 음료나 빵을 구입해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되구요 성수기때는 2층에서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2중문으로 되어 있어 추위를 잘 막아주고 있구요~
와이프는 창가에 앉아 고상하게 눈오는 풍경을 내려다 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계셨더군요
2층 야외공간도 있는데 1층 마당에 있는 야외 테이블보다 고도가 높아 한탄강과 '은하수다리'를 전체적으로 내려다 볼수 있으니 따뜻할때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2층에서 내려다 본 '은하수다리'와 한탄강 입니다.
눈오는날 차한잔 하면서 책읽기에 정말 좋을것 같네요.
타임랩스로 찍어 봤어요~
'카페은하수' 2층은 넓기도 하고 테이블간 거리도 적당해서 아이들 걱정 없이 편하게 쉬면서 차와 빵을 먹었답니다.
와이프님께서 찍어둔 '카페은하수' 컨셉 사진~
역시 영상관련 일을 전문적으로 했던 경력은 어디 안가네요
카페 사장님~ 이거 홍보해주는거는거니 다음에 방문하면 따뜻한 물한잔 부탁 드려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이번포스트에서 서울로가는길에 너무나 맛있게 식사했던 '우둠지 숯불갈비'도 같이 올릴까 했었는데 분량도 너무 많고 식당이 함박눈과 너무 잘어울려 같이 넣기 아까워서 따로 올리기로 했어요
눈이와서 너무나 이쁜 맛집이야기는 아래 링크~
영상으로 찍은것도 많은데 정리되면 여기에다 추가 할까 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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