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얼마 남지 않은 12월29일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고 오랜만에 나들이 하기 위해 온천을 찾아 봤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물속성 아이들이어 온천이나 스파, 실내수영장 등 여러곳을 찾아봤는데요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온천이 좋을것 같아 가족탕이 있는곳을 찾아봤는데 가족탕이 있는곳이 의외로 드무네요..
서울에서 이동하는데 부담없고 아이동반가능하고 가족탕이 있는 온천이 거의 없었어요.
가족탕이 있으면 시설이 좀 그렇고, 시설이 괜찮은것 같으면 말만 온천이고..
그래서 가족탕은 포기하고 온천물에 사우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픽한 곳이 '한탄리버스파호텔'
위치는 철원 한탄강에 유명한 고석정 관광지내에 있습니다.
다음날 출발할거라 전날 예약이 가능할지 몰라 조마조마 했었는데 호텔 홈페이지에서 트윈룸이 있어 예약은 되었네요.
출발당일 예약 확정되었는지 문자도 없고 해서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정상적으로 예약 되었다고 해서 아이들 오전 일과 마치는데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부부는 급하게 오전 중에 짐싸고 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 점심 식사 후 픽업해서 바로 출발~~
연말 연휴전 평일이라 그런지 교통상황은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오후 4시정도, 약 1시간40분정도 소요 되었어요.
제가 군복무때 철원지역에 있었는데 그 이후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가 이번에 철원지역을 가다보니 감회가 새로 웠어요
호텔 주차장은 비교적 넓고 지하에도 주차장이 있다네요.
저는 로비 입구에 가족들 내려주고 지상 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로비 정문쪽과 호텔 진입로쪽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 하세요.
한탄리버스파 호텔 정보를 찾아보니 귀뚜라미보일러로 익숙한 귀뚜라미그룹에서 운영하고 있었네요.
근처에 클럽도 있는걸 보니 귀뚜라미에서 철원지역에 투자를 한것 같네요.
군대 복무때는 근처에 아무것도 없고 고석정과 철새관광정보센터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철원지역 군부대들이 많이 옮겨가고 해서 개발이 많이 되었나 봅니다.
로비에 들어가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약간의 트리가 장식되어 있는데 의외로 넓었어요.
로비 입구 우측으로는 닥터로빈 레스토랑겸 카페가 있고 마사지샵으로 가는 길이 있어요
좌측으로는 인포메이션이 있고, 사우나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곳이 같이 있네요.
2층 객실로 올라가는계단과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아래로 내려가면 사우나 입니다.
인포메인션에 있는 사우나 매표소에서 티켓팅 후 내려가면 됩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여전히 즐거운 우리 아이들 이네요~
객실 체크인 후 배정받은 숙소가 있는 2층으로 계단으로 올라가보니 계단 바로 맞은편에 비지니스룸(?)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프린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급하게 업무처리가 필요할때 이용하면 괜찮을것 같네요.
근데.. 러닝머신은 왜... 여기에...
여튼~ 계단에 올라서 바로 왼쪽으로 보면 객실이 주욱~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한탄강뷰 이고 왼쪽으로는.. 음.. 주차장뷰 입니다~^^
저희는 거의 외부에서 놀다 객실에서는 잠만 자고 해서 뷰가 그닥 중요하진 안아요~
단지 와이프와 단둘이 다녔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뿐....
짐을 간단하게 풀고 가만 있질 못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고석정에 가보자~ 하면서 데리고 나왔어요
고석정과 길이 연결되어 있는데 호텔 로비 정문쪽으로 나와 철새관광정보센터쪽으로 가면 왼편으로 고석정으로 가는길이 있어요
중간중간 예전 군대에서 사용하던 비행기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곤 하네요
고석정은 국민관광단지로 조성되어 있는데 중앙광장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고석정으로 가기전 철새관광정보센터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철새관광정보센터에는 철원지역에 오는 철새들의 정보와 철새들을 잘 볼수 있는곳과 철원지역에 있던 고대 왕국, 그리고 철원9경에 대한 정보들을 전시 안내하고 있다고 합니다.
철원이 가을 추수후 넓은 평야에 기러기, 두루미, 독수리같은 철새들이 많이 오는데 저희가 방문했을때도 하늘에 철새때가 많이 날아 다녔어요.
시간 여유가 없어 확인은 못했지만 시간 여유가 있으신분은 철새 도래지도 가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초기 공군에서 사용하던 전투기도 전시되어 있구요
고석정 기념사진을 찍을수 있는 조형물도 있어요
관광단지 중앙에는 임꺽정 조형물과 두루미(학) 조형물등이 있는데 임꺽정은 황해도와 양주, 철원 지역 등에서 활동했다고 해서 관광자원으로 꾸몃나 봅니다.
고석정으로 내려가는길 입구 입니다.
주변에는 고석정랜드, 잔디밭 식당 등이 많이 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운영하는 식당은 별로 없고 고석정랜드도 운영은 한다는데 평일이라 운영종료되어 있었어요.
고석정 내려가는 입구에서 보니 한탄강이 내려다 보이는데 한탄강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협곡을 흐르는 강입니다.
철원평야지대가 아주 오래전 북한지역에 있는 오리산에서 폭발한 화산용암이 오랜시간동안 계속 흘러내리고 용암대지로 형성되어 서서히 식은 후 현재 철원 지역에 강이 흐르면서 침식작용으로 협곡이 형성되어 미국의 그랜드케년처럼 평지 아래에 강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굽이 흐르는 강이 약간 멋지기도 하지요?
철원평야의 형성과 신라말기 궁예가 세운 태봉국이라는 나라의 도읍지에 대한 설명을 해둔 안내판 입니다.
읽어보면 재미 있어요~
그리고, 고석정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입니다.
입구에 딱 섰을때 ....
아이고.. 애들이랑 어떻게 다시 올라오나 걱정부터 먼저 들던길이네요.ㅎㅎ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니 아이들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 합니다.
고석정은 드라마, 영화등에서 자주 촬영지로 이용되었는데 그만큼 경치가 좋다는 이야기겠죠~
내려가는 중간중간 고석정에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 안내판을 보면서 내려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중간쯤 내려가면 고석정을 바라볼수 있는 정자가 있어요.
사진찍기에도 좋고 한탄강과 함께 전체적으로 둘러볼수 있는위치에 있으니 잠시 쉬거나 아래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좋을것 같아요.
한탄강에 거의다 내려가서 찍은 고석정 입니다.
고석정이 왜 고석정이냐면...
안내판이 있어요 ㅋㅋ
요약하자면 특정 위치나 암석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주변 전체를 고석정이라고 한다네요
고석(孤石)을 한글로 풀이하면 뭐.. 외로운 바위? 정도 될까요?
아니면 '孤'의 의미로 '왕후(王侯) 자신(自身)의 겸칭(謙稱)' 이라고도 나오는데..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니~ 그렇다네요~
고석정 아래에 있는 한탄강 모래사장입니다.
제가 군대전역할때 이곳에서 전역하는 부대원들과 담배한대씩 폇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때는 빨리 집에가고 싶다는 생각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은 보는 시선이 바뀌었는지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강물위에 부표같은 길은 한탄강을 따라 걸을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한탄강 물윗길'이라고 합니다.
'한탄강 물윗길'은 10월부터 임시개방하며 송대소 ~ 은하수교를 시작으로 11월 중 일부개방 12월중 전체코스개방 되며 직탕폭포 ~ 순담계곡까지 8.5km 개방 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시간이 늦어서인지, 미끄러워서인지는 몰라도 폐쇄되어 입장을 못했어요
아쉽지만 다음에 또 와봐야겠네요~
아쉬운데로 고석 바위아래서 사진~ 찰칵!!
다시 위로 올라가는길에서도 한컷~!
고석정을 다 둘러보고 오니 시간이 꽤 지나 저녁시간이었어요
숙소 주변에는 아이들과 먹을만한곳이 없는것 같아 와이프와 이야기 해서 호텔 1층에 있는 닥터로빈에서 식사 하기로 했습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편한 자리에 앉아서 둘러봤는데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한쪽으로 화로가 있어 군고구마(?)도 구워먹을때가 있나보더군요.
흔적들이 남아 있던데 .. 제 뇌피셜 입니다~^^
사진으로 닥터로빈스 왼편으로 넓은 외부 공간이 있어 직원분들에게 물어보니 봄,가을에는 바베큐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들어가서 보니 한탄강이 돌아 흘러가는 위치에 있어 봄,가을에 이곳에서 식사하면 분위기 좋을것 같습니다.
재방문을 유혹하는 곳이네요~^^
제가 사진을 찍는동안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네요~
세트로 시켯다고 해서 가격을 물어보니 11만원정도 라고 하네요...
양이 작지안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안네요~ㅎ
그래도 호텔에서 그정도 비용이면 엄청 비싼건 아니지만..
세트메뉴로 5가지가 나오는데 샐러드, 스프, 피자, 파스타, 리조또 입니다.
와이프도 세트를 주문하면서 정확한 메뉴를 확인하지 안았지만 대충 보면... 닥터로빈피자.. 인거 같고..
요건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요건 리조또인데 비프 오리엔탈 라이스.. 같아요
요건 프라이드 치킨과 감자튀김 이구요~
요건 달달하니 아이들이 제일 좋아 했던 통단호박 크림스프~
가운데가 치킨 시저 샐러드 까지이네요.
식사하면서 조금 아쉬운점이 호텔에 있는 닥터로빈스 매장에서는 직접 만들지 안았던것 같아요, 반조리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걸 데워나오는?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점이었네요~
그래도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으니 슬슬 사우나 하러 가야겠죠? ^^
아참..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먹지안아 돈까스를 포장 주문하고 매장 close하는 시간에 조리해서 인포에 보관 요청했는데 직원분들께서 친절하게 응해주셨어요~
저만 잘먹었는지 든든한 배를 감싸쥐고 아들과 함께 사우나로 고~
참고로 숙박하게 되면 사우나 티켓이 2장(2인-1박 1회) 나옵니다~
2인이상 추가시 별도 구매해야되는데 '대인 12,000원 / 소인 8,000원(소인기준 : 24개월~13세 이하)' 입니다.
저희는 아이들 티켓만 구매 했어요
한탄리브스파호텔의 온천은 게르마늄온천이라고 하는데 게르마늄은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 등의 효능을 가진 미량 원소로 알려져있고 게르마늄(Ge)성분의 함량이 1㎎/ℓ이상인 온천을 게르마늄온천이라고 한답니다.
게르마늄온천은 실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가보고는 알수 없고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등에서도 대체의학으로 많이들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계단을 내려가면 왼편은 남탕, 오른편은 여탕으로 나눠지구요~
들어가면 바로 신발장이 있는 구역이고 신발장에서 신발을 넣고 전자키를 빼서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는 구역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여기서 부터는 남성전용 구역이라~^^ 여기까지만 찍었습니다.
호텔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살짝 가져와서 보여드리면
열탕(45도), 온탕(40도), 냉탕(17도)이 있고 사우나가 있는데 거의 100도를 육박하더군요 그리고, 남탕에만 노천탕이 있어요~
아들과 온탕에서 놀다가 궁금한게 많은 아들이 노천탕을 굳이 가보고 싶다고 해서 추위를 뚫고 가야되나 걱정하면서 나갔는데 연결통로가 바로 옆에 있고 의외로 물이 따뜻해서 나쁘지 안았고 사람들도 없고해서~ 아들이랑 단둘이 한참을 밤하늘을 보면서 놀았어요
온천욕을 끝내고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여탕에는 노천탕도 없고, 탕도 4개중 2개만 가동중이었다고 불만족 스러웠다고 하네요
호텔 홈페이지에서 온천탕 남탕 사진을 보니 사진과 좀 다른데 구조를 조금 변경 한 것 같기도 해요.
아마 평일이고 마감시간이 다되어 그럴지도 모르지만 몇명이 오던 최선을 다해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호텔이 조금 부족한면이 있었네요.
이렇게 아침부터 급하게 짐싸고 아이들 픽업해서 철원으로 이동해서 체크인 후 고석정 둘러보고 온천욕까지의 이야기였습니다.
총평호텔은 호텔인데 호텔같지 않은 호텔이네...
온천은 좋았으나 여탕은 불만족 스러웠다니 확인할 수가 없네..
고석정 물윗길을 못가봐서 아쉬움이 남네~ 다음기회에는 꼭!!!
다음이야기는~~
눈이 펑펑~~ 내리는 한탄강 둘레길에서의 아이들이 즐겁게 지낸시간 그리고, 눈길을 뚫고 방문한 정말 폭설과 어울리는 맛있는 갈비집 방 이야기를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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