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집안 친척 집안 결혼식이 있어 오랜만에 온 가족이 출동했습니다.
장소는 강남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이네요
저희 가족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구입해야 될 것도 있고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가서 가족들과 사진이나 찍으려고 조금 일찍 출발했는데..
크리스마스와 연말 때문에 주변 도로가 엄청나게 막히고
주차장 입장하는 것도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더군요
그래서, 별마당 도서관은 포기하고 와이프만 차에서 내려
백화점에서 필요한 것만 사 오는 것으로 계획 변경~
필요물품 구입 후 바로 노보텔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무역 센터 주변을 벗어나니 도로는 안 막혀서 예식 시간 전 겨우 도착
주차 후 2층 예식장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어요.
친인척분들도 많아 인사드리고 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와이프와 아이들은 짬을 내서 로비에 마련되어 있는 트리 앞에서 한 컷 해왔네요~
식장은 2층 샴페인홀이라는데
노보텔 홈페이지의 사진과 같아서 가져왔어요.
친인척분들이 계시는 자리 근처에 자리 잡고 얼마 안 되어 예식이 시작되었는데
최근 결혼식에 아이들과 참석한 건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결혼식과 신랑신부님들에게 엄청 관심을 가지고 보네요
식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식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테이블 위에 있던 식전 빵을 이미 냠냠~ -_-;;
애들아... 맛난 건 좀 있다 나온단다..
누가 빵순이빵돌이 아니랄까 봐... ㅜ.ㅜ
요즘은 식사 코스 안내장에 신랑신부 이름이 프린트되어 나오나 봐요
애피타이저로 나온 관자 카르파치오와 허브 토마토 살사와 콜리플라워 크림입니다.
부드러운 관자에 토마토 살사를 살짝 뭍여 먹으니
훌륭한 맛이었어요.
짜거나 달지 않게 하여 관자 맛과 토마토 살사 맛이 아주 잘 어울렸고 크림이 입안에서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 주더군요.
다음으로 나온 건 단호박 크림수프와 하루미 치즈, 아몬드~
앞에 나온 요리가 저는 마음에 들어 기대했는데
음... 약간 좀 달다고 해야 되나..
식전에 먹기엔 조금 많이 달다는 느낌이 강했네요~
뭐 그래도 나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메인 요리는 안심스테이크와 버섯 크림소스, 매시 감자, 브로콜리니, 구운 버섯, 체리 토마토, 단호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아.. 소스가 전체적으로 뿌려져 있어 좀 아쉬웠어요.
저는 소스를 제 입맛에 맞게 찍 먹 스타일이라.. ㅋㅋ
스테이크 자체는 호주산인데 호주산 특유의 풀냄새를 소스가 덮어 느껴지지 않았고
고기는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 연했습니다.
굽기는 미디엄 웰던인 것 같은데 커팅 해보면 약간 레어 느낌도~
여하튼 식감이나 맛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어요~
각 테이블마다 와인이 준비되어 있어 와인과 함께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와인을 많이 즐기시던데 저는 알코올 알레르기(?)라서 구경만 했네요.. ㅜ.ㅜ
그리고 나온 잔치국수~
프랑스 코스로 치면 프로마쥬(?) 정도 되려나..
한국식으로 곁들여져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어요.
약간 매운맛도 있고 적당히 짭짤해서
스테이크의 기름기를 잔치 국수가 씻겨내는 느낌??
아이들은 배부르다며 손대지 않은 국수를 제가 다 먹어 버렸네요~ㅋㅋ(탄수화물 중독자.. ㅜ.ㅜ)
마지막은 디저트~ 샹티 프랄린 케이크와 캬라멜 소스인데
음... 이런... 제가 못 먹는 호두가...
케이크에 있는 크림에 호두 조각이 잔뜩 들어 있더군요~
그래서 크림을 걷어내고 케이크만 발라 먹었는데
뭐.. 달콤한 빵 맛만 나니 뭐라 말하기가. ㅎㅎ
그리고 사진 오른쪽에 있는 조그만 콩돌 같은 건 먹어보니 커피땅콩 맛이 나더군요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았겠어요~
그렇게 식사를 거의 다 먹을 때쯤 가족, 친척, 지인분들 사진 촬영이 진행되었고요
신랑신부의 케이크 절단 식도 진행되었어요~
이후 하객분들 자리로 신랑신부가 방문해서 인사하는 시간이 이어졌네요~
그렇게 모든 예식 과정이 끝나고 하객들에게 장식되어 있던 생화를 나눠주는데
둘째 녀석이 방송이 나오자마자 자기는 받으러 가야겠다며
튀어 가서 뒤 사진들을 전혀 못 찍... 있네요;;;
날씨가 추워져 실내에서만 보낸 하루였지만
친척 집안 결혼식을 보면서
와이프와 결혼 때를 떠올리게 하여
포근한 마음을 가지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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